고려 시대는 한국 역사에서 찬란한 문화와 예술이 꽃피운 시기입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고려 유적지는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각 지역별로 독특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지역별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역사적 의미와 함께 탐방 포인트를 알려드립니다.
고려 유적지를 방문하며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1. 수도권 – 개성 만월대와 강화 고려궁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과 몽골 침략기에 임시 수도가 되었던 강화도에는 고려의 역사적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① 개성 만월대
개성 만월대는 고려 왕궁터로, 현재 북한에 위치해 있어 자유롭게 방문할 수는 없지만 남북 공동 발굴 조사를 통해 유적이 복원되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고려 궁궐의 흔적을 통해 당시의 건축 양식과 도시 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② 강화 고려궁지
몽골의 침략을 피해 강화도로 천도했던 고려는 이곳에서 39년 동안 나라를 유지했습니다.
고려궁지는 당시의 궁궐 터로, 현재 일부 건물의 초석과 터만 남아 있지만 고려 시대의 치열했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2. 강원도 – 강릉 경강로와 신라촌 터
강원도는 고려 시대 주요 교통로였던 경강로와 함께,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① 강릉 경강로
경강로는 고려 시대의 중요한 교통로로, 개성과 강릉을 연결하던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이동하면 고려 시대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② 신라촌 터
강릉 일대에는 고려 시대 신라 유민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 터가 남아 있습니다.
고려는 신라를 흡수하면서도 독립적인 신라 문화를 존중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고려와 신라 문화가 혼합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전라도 – 보성 대원사와 나주 금성관
전라도 지역은 고려 불교 문화와 지방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① 보성 대원사
대원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고려 불교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이곳에는 고려 시대의 석탑과 불상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② 나주 금성관
나주는 고려 시대부터 행정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금성관은 고려 시대 지방 행정 관청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현재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고려 시대 지방 통치 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4. 경상도 – 경주 황룡사터와 안동 봉정사
경상도는 고려 시대에도 중요한 불교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① 경주 황룡사터
고려 시대에 다시 중건된 황룡사는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불교 사찰입니다.
비록 현재는 터만 남아 있지만, 고려 불교의 전통을 간직한 곳입니다.
② 안동 봉정사
봉정사는 고려 시대의 건축 양식을 간직한 사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 하나인 극락전이 있습니다.
고려 불교 문화와 건축 양식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5. 충청도 – 부여 정림사지와 청주 흥덕사터
충청도에는 고려 시대의 중요한 사찰과 인쇄술의 발상지가 남아 있습니다.
① 부여 정림사지
정림사지는 원래 백제 시대의 사찰이었지만 고려 시대에도 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고려 불교 미술의 영향을 받은 오층석탑이 남아 있습니다.
② 청주 흥덕사터
청주는 고려 시대 금속활자가 발명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흥덕사에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인쇄되었습니다.
현재는 터만 남아 있지만, 직지박물관에서 관련 유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의 문화유적지는 전국 곳곳에 남아 있으며, 각 지역마다 독특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성의 만월대부터 강화 고려궁지, 강릉의 경강로, 나주의 금성관, 경주의 황룡사터까지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고려 시대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보세요!